동국역사문화연구소

에너지는 단순한 자원이 아니다. 그것은 각국의 정치, 경제, 그리고 역사 속에서 얽히고설킨 역동적이고 중요한 요소이다. 이 책은 한국의 역사학 연구 토양에서 에너지를 새로운 화각으로 탐구한 첫 번째 시도이자, 국제적인 에너지 역사 연구의 흐름을 국내에 소개하는 중요한 작업이다.
저자는 에너지를 물질로 이해하고, 그 에너지의 흐름이 어떻게 각 국가의 근대화와 국민적 요구에 충돌하며 새로운 다툼을 만들어냈는지 탐구한다. 특히 태평양 역내의 에너지 제국주의를 중심으로 국가들의 에너지 자원 확보와 관련된 전략적 움직임을 분석한다. 이를 통해 근대화의 과정과 국가 간 권력 배치, 그리고 국민적 소요와 이권을 어떻게 엮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.
책은 여섯 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어, 석유와 석탄을 중심으로 한 역사적 연구를 다루며, 그 과정에서 국가 간의 지정학적 경쟁, 그리고 산업적 요구를 반영한 에너지의 흐름을 심도 깊게 살핀다. 이 연구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, 에너지 자원의 이동과 그에 따른 글로벌 정치의 복잡성을 해석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.